두개골의 모양에 따른 파충류 종류(무궁형, 단궁형, 이궁형, 측궁형)

파충류를 비롯한 척추동몰의 두개골 구조는 눈 뒤에 위치한 구멍(측두창)의 유무와 형태에 따라 무궁형, 단궁형, 이궁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 구멍은 근육이 부착되는 위치로, 동물의 턱과 머리의 움직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출처 : http://www.dinooption.com/

무궁형 파충류(Anapsid)

고대거북 : 스투펜데미스

무궁형 파충류는 고대 파충류의 일종으로 두개공 구조가 다른 파충류와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궁류라는 이름은 구멍이 없다라는 의미로 두개골에 측두창이 없는 구조를 말합니다. 이는 초기에 진화한 파충류에서 볼 수 있는 고유한 특징이며, 많은 후기 파충류는 다른 유형의 두개골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대표적인 생물로는 거북류가 있습니다. 거북은 고대 무궁류에서 진화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거북류의 두개골이 원래 이궁형이었지만 진화과정에서 다시 단순화되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고대 무궁류는 고생대 페름기에 번성하였으며 현재는 거북류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무궁형 구조는 머리뼈는 단단하지만 측두창이 없어 턱 근육이 붙은 자리가 비교적 작습니다. 이런 특성은 턱을 강하게 움직이는 데 제한을 주는 구조입니다.

 

단궁형 파충류(Synapsid)

디메트로논 : 고대 단궁

단궁류(單弓類, Synapsid)는 초기 파충류와 포유류의 공통 조상을 포함하는 중요한 분류군입니다. 이들은 고생대 석탄기 말기인 약 3억 2천만 년 전에 출현했으며, 현대 포유류의 직계 조상에 해당합니다

 

"단궁류"라는 명칭은 이들의 두개골에 한 개의 측두창(temporal fenestra)이 있다는 특징에서 유래했습니다. 측두창은 두개골 옆에 있는 구멍으로, 이는 턱 근육이 부착되어 효율적인 씹기와 강한 턱 운동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단궁류가 다른 파충류들과 구분되는 중요한 해부학적 특징 중 하나입니다.

 

초기 단궁류는 포유류와는 거리가 멀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적으로 포유류의 특징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턱의 구조 변화, 척추뼈의 분화, 그리고 체온 조절을 위한 더 나은 시스템을 발전시켰습니다. 이런 진화적 과정은 약 2억 년 전에 발생한 트라이아스 대멸종 사건에서도 살아남았고 단궁류 일부가 포유류로 진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궁류는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원시적인 형태를 유지한 페름기 단궁류(예: 페르모수치아)이고, 다른 하나는 포유류로 진화한 테랍시드(Therapsida)입니다. 테랍시드는 턱의 구조 변화와 몸의 직립 자세 등을 통해 점점 포유류와 가까워졌으며, 결국 중생대 후기에는 초기 포유류로 진화하였습니다.

 

이궁형 파충류(Disapsid)

이궁형 파충류는 두개골 양쪽에 두 개의 측두창이 존재하는 특징을 가진 파충류를 말합니다. 이 구조는 턱 근육이 더 크고 강하게 발달할 수 있도록하며, 턱 움직임을 보다 유연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궁형 파충류는 중생대에 크게 번성하였으며, 오늘날에도 도마뱀, 뱀, 악어, 조류에도 남아 있는 생물학적 특징입니다.

 

이궁형 파충류는 기원전 3억 년 전 페름기 후기에 발생하였으며 중생대에 공룡으로 진화하여 육상과 해양 모두에서 번성하게 됩니다.

 

현존하는 이궁형 파충류인 조류는 가장 성공적인 동물 군으로 비행이 가능하게 한 경량화된 뼈구조와 높은 대사율의 특징을 가지게 됩니다.

 

광궁형(측궁형) 파충류(Euryapsid)

측궁형 파충류는 고대 해양 파충류 그룹을 포함하고 있으며 중생대 동안 번성하였습니다. 이 들의 특징은 두개골 구조에 단일 측두창이라 불리는 하나의 구멍이 두개골 상부에 존재합니다. 단궁형 파충류가 안상골에 구멍이 있는 것에 반해 측궁형의 측두창은 등쪽의 두정골에 존재합니다.

 

측궁형 파충류에는 익티오사우루스와 플레시오사우루스 등이 있으며 주로 해양 생태계에서 번성하였습니다. 

 

현대 연구에서는 측궁형 파충류는 독립적인 진화가 아닌 이궁류 그룹에 속하며 이궁류 중 일부 종이 진화적 후퇴를 통해 측두창이 2개에서 1개로 줄어든 것이라는 가설이 지배적입니다.

 

 

트라이아스기 대멸종에서 공룡이 살아남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