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한반도에 어떻게 자리 잡게 되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아프리카를 떠난 현생인류가 한반도에 정착하는 과정에 대해 다루어보겠습니다.
호모 사피엔스의 아프리카 대이동
약 5~6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떠난 호모 사피엔스는 새로운 터전을 찾아 세 갈래로 나누어져 이동했습니다. 첫 번째 무리는 유럽으로, 두 번째 무리는 중앙아시아로, 세 번째 무리는 동남아시아의 순다랜드(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지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당시는 빙하기로 현재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수많은 섬은 해수면이 낮아 모두 대륙처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인류가 더 멀리 동아시아까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인류의 이동은 식량을 찾기 위한 자연스러운 행동이었습니다.
초기 인류는 주로 초지에서 생활하며 수렵과 채집을 했기 때문에 기후가 바뀌고 먹을거리가 부족해지면 다른 땅을 찾아 이동하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점차 동아시아로 이동하면서 오늘날 한반도의 초기 인구가 되었습니다.
한반도로의 이동
한반도와 만주, 연해주 지역은 수렵과 채집을 하기에 좋은 평야지대가 많았기 때문에 초기 인류가 이동해 정착하기 적합했습니다. 약 25000년 전부터 18000년 전 사이에는 기온이 매우 낮은 시기가 찾아왔고, 추위를 피하고자 만주와 연해주에 살던 수렵 채집인들이 남쪽으로 내려와 한반도에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바로 초창기 한반도 인류의 주요 구성원이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지구가 추워 질때마다 만주, 연해주 지역의 사람들이 점점 한반도로 이동하여 정착하면서 새로운 문화와 기술도 함께 전해집니다.
특히 4800년 전 무렵, 기후 변화와 함께 한반도로 유입된 농경 문화는 한국인의 생활 방식에 큰 영향을 주게됩니다.
한반도에서 일본열도로
기후가 다시 따뜻해지면서 한반도는 여러 집단들이 함꼐 어우러지며 각기 다른 생활 방식을 공유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주로 요동과 요서 지역에서 한반도로 내려온 농경민들은 벼농사를 시작했고, 이로써 한반도에 농경 문화가 자리잡게 됩니다. 반만 이미 한반도에 살고 있던 수렵 채집민들은 계속해서 사냥과 어로 활동을 통해 살아갑니다. 이 두 문화가 만나 한국의 고유한 문화가 생겨나게 됩니다.
2800년 전에는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벼농사 문화가 전해지며 일본에서는 야요이 문화가 시작됩니다. 현재 일본인은 한반도에서 건너간 한반도인이 대다수이지만 일본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서로 다른 문화적, 언어적 차이가 발생합니다.
현재 한국인과 일본인은 약 90%의 유전적 유사성을 가지지만, 일본인의 약 10% 유전자는 일본의 원주민이었던 조몬 수렵 채집인들에게 유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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